First Korean Sleep Apnea Screening App Prescribed by University Hospitals

한국 의료계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수면무호흡증 선별 애플리케이션 ‘앱노트랙’이 국내 대학병원에서 정식 처방되기 시작하며, 만성 질환 진단 방식의 혁신을 알렸다. 이는 디지털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처방되는 드문 사례로, 의료 접근성 향상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앱노트랙은 스마트폰만으로 수면 중 호흡음을 분석해 수면무호흡증...

Feb 4, 2025 -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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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계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수면무호흡증 선별 애플리케이션 ‘앱노트랙’이 국내 대학병원에서 정식 처방되기 시작하며, 만성 질환 진단 방식의 혁신을 알렸다. 이는 디지털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처방되는 드문 사례로, 의료 접근성 향상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앱노트랙은 스마트폰만으로 수면 중 호흡음을 분석해 수면무호흡증 의심 여부를 간편하게 선별하는 AI 솔루션이다. 기존의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던 수면다원검사의 대안으로, 별도의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진단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은 후 스마트폰으로 하룻밤 이상 수면을 측정하고, 의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앱노트랙은 같은 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법정비급여 사용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에서 실제 처방이 시작되며 기술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입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남성의 약 19%가 앓고 있으며, 잠재 환자는 약 1천만 명에 달하지만, 2023년 기준 실제 진단 환자는 15만 명에 불과해 진단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앱노트랙은 이처럼 높은 유병률과 저조한 진단율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용과 절차 면에서 기존 검사 방식 대비 큰 장점을 지닌 앱노트랙은 잠재 환자들에게 조기 진단의 기회를 제공하여 합병증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이비인후과를 시작으로 다양한 진료과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대중화하고, 나아가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앱노트랙은 법정비급여 항목으로, 수면무호흡증 의심 환자에게 처방 시 실비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비만이나 비염 등 수면무호흡증과 관련된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여 향후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앱노트랙은 단순히 질병을 선별하는 것을 넘어, 잠자는 사이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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